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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15] 하지정맥류 치료(2부)

CHACHA GO 2024. 7. 16. 02:01

  (1부에 이어...)  원래 7월 25일에 예약을 했던 수술 일정이었는데, 7월 11일부터 급격히 다리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고 통증이 심해졌다. 이상하게 다리에 피가 뭉치면서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왔다(이후 진단에서 혈전으로 진단됐다).
  그래서 25일까지 견디지 못하고 15일로 수술일정을 앞당기고 15~16일 병가를 내게 됐다.
  수술 당일 약속한 9시에 병원에 도착했고 입원 수속을 했다. 그리고 의사의 진료를 시작했다. 다시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수술 부위를 체크하며 그려나갔다. 혈전이 생겼다고 했고 바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직 왜 급속히 상태가 악화됐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든 이렇게 나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수술실은 준비에 들어갔고 나는 와이프와 1인실로 마련된 작은 병실에서 병원에서 준 약(소염제 등)을 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40분 정도 되는 간단한 수술이나 그래도 수술인 만큼 긴장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수술실 준비가 끝나자 나를 호출했고, 수술실로 들어가 침대에 바지를 벗고 속옷만 입은 채로 누웠다. 다리를 소독하고 천으로 수술부위만 남겨두고 덮었다. 
  수술은 극소마취로 진행되었는데 수술 과정 중 마취주사를 놓을 때가 가장 아팠다(따끔보다 조금 더 아픈 정도). 그리고 클라리베인 기계를 이용해 혈관 내부를 깎아내고 붙였다. 혈관을 깎아 내는 징~ 하는 소리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수술실 내부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어서 부담스럽진 않았다. 물론, 고통도 없었다. 단지 기계가 다리 안에서 일을 하는 느낌은 있었다. 의사의 말로는 핏줄은 신경이 없어서 고통이 없다고 했다. 간호사가 수술 내내 어깨를 토닥여 주면서 나를 안정시켜줬다.
  수차례 징~ 거리는 소리를 듣는 중에 소리가 나지 않는 순간이 있었는데 보지는 않았지만 레이저로 수술을 진행하는 구간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정맥류가 오래 진행되어 혈관이 많이 늘어나 두꺼워진 상태여서 그 부분은 레이저술을 병행해야 한다고 미리 고지했었다. 그 타이밍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통증이 좀 있었다. 하지만 용감히 잘 이겨냈다ㅎㅎㅎ(참을만 한 통증이었음).
  다리 앞쪽을 다 한 뒤 뒤로 엎드려서 수술을 계속 진행했고 9시 52분에 시작된 수술은 약 10시 30분 쯤 마쳤다. 다리를 한번 소독한 뒤 반창고를 붙이고 나서야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수술을 마친뒤에도 원래 통증이 있던 부분은 여전히 통증이 남았지만 다리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고 땅을 디뎠을 때 있었던 통증은 사라졌다. 남아 있는 통증에 대해 물어보니 급성 염증이 생겨서 그렇고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입원실로 돌아온 뒤 10분 걸음, 1시간 휴식을 진행했다.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했다. 다리에 정맥혈관을 하나 폐쇄한 수술이었는데 안에서 저절로 삭아 없어지게 하는 빠른 방법은 근력운동과 걷는 운동이라고 했다. 헬스장을 다니면서 다리운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퇴원은 오후 3시에 하게 됐는데, 다시 진료실로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고 다리에 붙였던 반창고를 다 떼어낸뒤 압박 스타킹을 입혔다. 아직 종아리에 통증은 있었지만 이건 혈관때문은 아니고 하지정맥류로 인해 근육에 생긴 염증 때문이었다. 걸음걸이는 수술 전에 비해 훨씬 편했다. 
  원래 약을 처방해 주는데 내일 다시 내원하게 되면서 내일 약을 처방 받기로 했다. 비용은 약 330만원 정도 나왔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만족스러운 수술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양 다리에는 큰 정맥혈관이 2개씩 있다. 비용은 1개당이고 2개 이상 한번에 한다면 개당 비용은 감소할 수 있음. 난 오른쪽 다리 앞쪽 정맥혈관만 수술했기 때문에 이런 비용이 나오게 됐다.)
  집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 시내 근처라 탈 수 있는 택시가 많았다. 걸을까도 했는데 집까지 꽤 먼거리라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밤이 되니 다리가 점점 편해져 가는 느낌이 든다. 며칠만 지나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
  씻는 건 이틀 뒤 부터 가능했다. 퇴원할 때 압박스타킹 알러지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준던데 나한텐 해당없는 사항이었다.